기형아 출산, 정자 생성 중지 등의 부작용을 유발하는 환경호르몬이 시중에 유통중인 사탕, 과자, 한과류 포장재에서 다량 검출됐다.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 2월까지 수도권에서 유통중인 사탕류 포장재 47건을 무작위로 채취해 조사한 결과, 식품위생법상 식품 포장재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환경호르몬 DEHP(디에틸핵실프탈레이트)가 30건에서 검출됐다고 6일 밝혔다.
조사 결과 포장재에서 검출된 DEHP는 포장재당 5,000~8만1,000PPM으로, 포장재에서 식품으로 옮겨지는 양도 0.09~1.75PPM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당국은 DEHP는 환경호르몬의 일종으로 소량이라도 인체에 흡수되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다.
DEHP는 높은 온도에서 보관하거나 저장기간이 길수록 포장재에서 과자류로 전이되는 양이 많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DEHP가 다량 함유된 PVC 수지로 포장재를 만든 후, 환경호르몬이 함유되지 않은 폴리프로필렌(PP)을 사용한 것처럼 재질을 허위 표기한 경우도 8건 적발했다.
송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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