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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토마스 아퀴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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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토마스 아퀴나스

입력
2001.03.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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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4년 3월7일 이탈리아의 신학자 토마스 아퀴나스가 죽었다. 향년 49세. 토마스 아퀴나스는 중세 유럽의 스콜라 철학을 대표하는 학자다.스콜라 철학은 샤를마뉴 대제가 유럽 각처에 세운 신학 학교(스콜라)를 거점으로 기독교의 교의를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던 신학적 철학이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로카세카에서 태어나 나폴리 대학에서 공부하고 도미니코회에 들어가 사제가 되었다. 그는 1252년 파리 대학의 신학부 조수로 학교에 몸담은 이래 파리와 이탈리아 각지에서 교수 생활을 했고, 74년에 리옹 공의회에 참석하러 가던 도중 포사노바의 시토회 수도원에서 병사했다.

토마스 아퀴나스의 저작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신학대전'이다. 그는 이 책에서 유일신의 존재와 그 본질에서부터 창조ㆍ죄ㆍ신앙ㆍ희망ㆍ사랑ㆍ정의ㆍ용기ㆍ절제ㆍ그리스도론에 이르는 기독교 교의의 전 분야를 문제, 답변, 반론, 반론에 대한 응답 형식의 토론에 담아냈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아우구스티누스와 안셀무스는 존재의 형이상학이라는 틀 안에서 이 책에 흔적을 남기고 있다.

토마스 아퀴나스는 자신의 철학에서 경험적 방법과 신학적 사변을 종합했는데, 그의 사상은 토마스주의(토미즘)라고 불린다.

의지에 대한 지성의 우위를 특징으로 삼은 토마스주의는 19세기 이후 신토마스주의(네오토미즘)라는 이름으로 다시 철학계의 전면에 등장했다.

네오토미즘의 내용은 이성과 신앙을 각각 독자적인 인식의 원천으로 인정하고 그것을 상보적으로 보는 것, 사고는 존재에 근거하여 성립된다고 파악하는 인식론적 객관주의, 자연물의 존재를 이처럼 인식하는 것이 그 근거인 신의 존재를 인식하기 위해서도 타당하다는 존재의 유비(類比) 사상 따위로 요약할 수 있다. 프랑스의 자크 마리탱이 대표적인 네오토미스트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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