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ㆍ현지시간 6일 오후) 워싱턴에 도착, 미국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김 대통령은 8일 새벽 백악관에서 부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 동맹관계의 재확인,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미국의 지지, 한미 양국의 대북 공조, 포괄적 동반자 관계의 발전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 언론 발표문을 낼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미 관계 개선이 한반도 냉전 종식과 평화 구축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이를 위해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남북관계의 진전상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김 대통령은 6일 오후 출국 인사를 통해 "이번 회담에서 확고한 한미 동맹관계를 거듭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대화를 통한 평화와 교류협력 관계 증진을 비롯한 한반도 문제 전반에 관해 충분한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며 "모든 분야에 걸쳐 미국과의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더 한층 발전시키고 우리 국익을 증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경제ㆍ통상 등 양국간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긴밀히 협의하겠다"면서 "우리의 경제개혁 추진 성과와 지속적인 개혁 의지를 미국 정부와 경제계 지도자들에게 알려 대외 신인도를 높이고 투자유치를 더욱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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