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광고대행사 설립을 추진하자 광고업계가 시장왜곡 가능성을 우려하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사단법인 한국광고업협회는 SBS가 최근 종합광고대행사 'SM애드(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힌데 대해 5일 'SBS의 광고회사 설립에 대한 의견서'를 채택, '방송가가 광고회사를 설립하게 될 경우 우리나라 방송광고 시장 질서가 무너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광고업협회는 의견서에서 "광고산업은 매체사, 광고사, 광고주가 고유한 업무영역을 갖고 균형을 이루는 산업"이라며 "미국광고업협회 또한 '광고회사는 매체사나 광고주로부터 독립되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광고업협회는 이어 "방송사가 광고회사를 설립하면 방송과 광고주의 상호 간섭을 초래, 광고산업의 공정거래 풍토가 흔들리고 방송의 공공성ㆍ공정성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광고업계 관계자는 "방송사 주도의 민영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이 설립되고 SBS가 광고대행사까지 갖게 되면 한 방송사가 방송국과 판매대행, 광고대행 등 방송광고의 모든 시스템을 소유하게 돼 시장이 초토화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SM애드는 자본금 25억원으로 SBS가 계열사인 SBS 프로덕션과 함께 70%의 지분을 갖게 된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