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종합토지세를 납부하지 않아 경기 안산에 이어 경남 거제 땅과 서울 서초구의 자택도 압류당한 것으로 밝혀졌다.거제시는 5일 지난해 10월 김씨 명의의 일운면 옥림리 일대 밭 5,094㎡(1,543평)를 비롯, 59필지 43만972㎡에 대해 종합토지세 670만원을 부과했으나 납부하지 않아 1월5일 옥림리 일대 대지 3필지 396㎡를 압류했다고 밝혔다.
거제시 관계자는 "김씨 소유의 땅은 대부분 임야와 논ㆍ밭이기 때문에 종토세 부과액이 비교적 적다"며 "김씨에 대한 전체적인 채권조사를 벌인 뒤 공매 처분 등의 절차를 밟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도 지난해 10월 방배동 1의16 김씨 자택(820㎡)에 대한 종합토지세 4,230만원을 부과했으나 체납되자 지난달 6일 해당 부동산을 압류했다. 이 집은 그러나 이미 농협(15억원, 지난해 4월)과 조흥(12억원, 지난해 11월)ㆍ외환(20억원, 지난해 12월)은행에 의해 가압류돼 있는 상태였다.
이에 앞서 경기 안산시는 김씨가 자신의 수암동 일대 57필지 23만3,926㎡(시가 150억원대)에 대한 종합토지세를 내지 않아 2월초 논 2필지 5,500여만원 상당을 압류했다.
이에 따라 현재까지 드러난 김씨의 부동산은 안산시 23만3,926㎡와 거제시 43만972㎡, 서초구 820㎡ 등 모두 66만5,718㎡에 이른다.
이동렬기자
dylee@hk.co.kr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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