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에서 서울로 오는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서울에 도착했을 때 몸이 완전 녹초가 돼버렸다. 열차 내 객실 온도가 너무 높았기 때문이다.서울로 올라오는 중간에 승무원에게 온도를 낮춰달라고 요청했었지만 객실 내 온도는 자동으로 조절되며 방금 난방을 정지했다는 답변 뿐이었다.
승무원의 답변에도 불구하고 발밑의 스팀은 계속 작동했고 2월말인데도 아이들은 덥다고 아우성이었다. 얼굴이 발그스레해진 승객들은 반팔 차림을 해야 할 정도였다.
승객들이 객실 사이의 연결 통로로 바람을 쐬러 나가느라 객실로는 담배 연기가 밀려들어 공기가 탁해졌다.
곧 고속전철도 등장한다는데 아무리 시설이 좋아져도 승객들에게 좀더 쾌적한 객실환경을 제공해주려는 관리업무에 소홀하면 소용이 없다.
/손창현·서울시 구로구 개봉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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