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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는 못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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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는 못말려?

입력
2001.03.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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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초 각국 정상들과 의욕적으로 전화외교를 펼쳤던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실수에 가까운 천진난만한 화술을 구사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워싱턴 포스트는 4일 유세과정에서 잇단 말실수를 저질렀던 부시가 각국 정상들과의 전화통화에서도 특유의 엉뚱함을 과시했다고 전했다. 다음은 부시의 대화록주요 내용.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

부시: 당신이 보내 준 샴페인을 지금 바비큐와 함께 먹으려던 참이다. 당신이 일러준대로 20도에 잘 보관했다. 어, 그런데 얼어버렸네.

시라크: 섭씨 20도에 보관했는데 얼었단 말인가.

부시: 섭씨라니.(미국에서는 화씨를 쓰는 데 화씨 20도는 섭씨로 영하 6.7도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의 통화

부시:여기는 아침에 교통체증이 극심했는데 그곳은 어떤가.

블레어:여기도 엉망이었다. 오늘 아침 슬론가 왼쪽 길을 지나던 중 여왕의 차량 행렬에 갇혀서 혼났다.

부시:왜 여왕이 좌측통행을 했는가.

블레어:영국에서는 모든 차량이 좌측 통행한다.

부시: (머쓱해져서)영국도 서머타임이 있나.

▦조나던 모츠펠트 그린랜드 총리과의 통화

부시: 굿 이브닝. 그곳도 저녁인가.

모츠펠트: 여기도 저녁이다.

부시: 그곳은 항상 저녁인가?

모츠펠트: 항상은 아니고 대부분이 저녁이다.

부시: 궁금한게 하나 있다. 왜 그린랜드에는 얼음만 있고 아이슬랜드에는 얼음대신 그린(초원)이 있나.

워싱턴=윤승용특파원

syyo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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