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명이 아니라 지구상에서 가장 주목받는 골퍼가 됐다.' 보험판매원 출신 조 듀란트(37ㆍ미국)를 두고 전문가들이 일컫는 말이다. 3라운드까지 마이크 위어(31ㆍ캐나다)에 4타 뒤져 공동 5위에 그친 듀란트.지난달 19일(이하 한국시간) 봅호프크라이슬러클래식(총상금 350만달러)에서 72홀 최다언더파기록(29언더), 90홀 최저타기록(36언더)을 다시 쓰며 시즌 첫 승을 거뒀지만 시속 32㎞의 강풍에 소나기까지 겹친 악천후에서 뒤집기는 불가능해 보였다.
하지만 듀란트는 5일 새벽(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리조트 블루몬스터코스(파72)서 열린 미 프로골프(PGA)투어 제뉴이티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 4라운드서 이글1개, 버디6개, 보기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 역전우승에 성공했다.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2위 위어와는 2타차. 올 시즌 미 PGA투어 10개 대회만에 첫 2관왕이 된 듀란트는 마스터스 자동출전권까지 얻었다.
개인통산 3승째. 또 상금 81만달러를 보태 총 149만3,267달러를 벌어 데이비스 러브3세(140만400달러, 미국)를 2위로 밀어내며 시즌 상금랭킹 1위로 나섰다.
사실 시즌 개막전만해도 전문가들이 예상한 상금왕후보는 단연 타이거 우즈(25ㆍ미국)였고 경쟁자로는 필 미켈슨, 데이비드 듀발, 데이비스 러브3세(이상 미국), 어니 엘스(남아공) 정도가 꼽혔다.
듀란트의 우승비결은 놀라운 드라이버샷 정확도와 그린적중률.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285야드로 16위에 랭크, 장타자대열에 들어선 듀란트의 드라이버샷 정확도는 79.1%로 PGA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이언샷의 정확도를 반영하는 그린적중률 역시 78.5%로 1위에 올라 '똑바로 멀리 치는 기량'에서 타이거 우즈를 능가한다. 이번 대회에서도 그린적중률 83.3%로 봅호프크라이슬러(86.7%) 때 못지 않은 정확도를 자랑했다.
듀란트는 "골프채를 처음 잡은 7세 때부터 오거스타 무대에서 뛰는 것이 꿈이었다.
처음 출전한 99년에는 부상이 완쾌되지 않아 부진했지만 올해는 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경주(31ㆍ슈페리어)는 버디와 보기 각각 5개로 이븐파에 그쳤지만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25위에 랭크됐다. 6개 대회를 모두 컷오프 통과한 최경주는 상금랭킹 48위(21만3,278달러)에 올랐다.
/정원수기자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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