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이 미국측에 1994년 제네바 북미 기본합의문 이행을 위한 실제적인 행동을 촉구했다고 4일 전했다.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3일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미 행정부 당국자들이 기본합의문을 이행할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유의하고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빈 말이 아니라 실제적인 행동"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지칭하는 실제적인 행동은 미국의 조속한 대북 중유지원 계획 확정, 경수로 완공 지연에 따른 전력 보상방안 협의 등인 것으로 관측된다.
대변인은 "지난달 21일 외무성 담화는 미국이 대화로 나오면 우리도 대화로 응하고, 대결로 나오면 대결로 맞선다는 것이었다"면서 "경수로 제공의 실현 전망은 암담해지고 있으며 이것은 심한 전력 부족을 겪고 있는 우리의 생존권을 엄중히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은 이어 "미국측은 자기의 책임으로 빚어진 (북한의) 전력 손실에 대한 해결책을 조속히 내놓아야 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기본합의문은 물론, 위성 및 미사일 발사중지 등의 조치들을 일방적으로 무한정 유지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은 자명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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