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은 교육발전을 막는 가장 큰 걸림돌이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사실은 4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10∼11월 초ㆍ중ㆍ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 505명과 교육전문가 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초ㆍ중등교육 문제와 정책방향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학부모의 88.3%, 전문가의 92.9%가 '우리 교육현실을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앞으로 10년 후 교육현실 전망에 대해서도 '큰 차이가 없거나 매우 악화할 것'이라는 부정적 시각(학부모 55.1, 전문가 53.1%)이 많았다.
교육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는 학부모의 49.5%, 전문가의 55.1%가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을 지적했고, 다음이 '학력ㆍ학벌 위주의 사회문화풍토'(학부모 31.7, 전문가 19.2%), '정부의 교육투자 부족'(학부모 10.9, 전문가 18.0%) 순이었다.
그러나 '교육투자 재원 확충을 위해 등록금이나 세금을 추가 부담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학부모의 63.6%가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추가 재원이 비효율적으로 활용돼 낭비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65.1%)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광일기자
ki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