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 힘이 들긴 하지만 남자 대원 못지 않게 임무를 완수할 자신이 있습니다." 국내 첫 여성 고속도로 순찰대원(이하 고순대)인 고순대 제2지구대 소속 최소영(26) 김성은(24) 두 순경의 한결같은 각오다.경력 4년의 최 순경은 충남 홍성경찰서 방범과와 교통과에서, 경력 1년 의 신출내기 김 순경은 충남 당진경찰서 교통과에서 각각 근무하다가 1월 11일 고순대 대원 보충 때 자원했다.
여경이지만 어엿한 60명의 고속도로 순찰대원으로서 20명씩 3교대 근무를 하며 업무수행 위험도가 높고 격무로 알려진 사고예방, 위반자 단속, 교통사고 처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이광원 제2지구대장(경감)은 "여경이 순찰대원으로 근무하니 위반자들이 순순히 단속에 응하게 되고 부조리 가능성도 훨씬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통경찰의 친절봉사와 이미지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낮 근무는 물론 밤 근무까지 남성 동료들과 동등한 교대근무를 잘 견뎌내고 있다.
최 순경은 "제복을 입고 경찰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생활하고 있다"며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살려 친절봉사하는 경찰상을 심어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순경도 "다소 어려운 근무지만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는 보람으로 견뎌내고 있다"며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수사분야에서 일하며 수사의 질 향상에 일조하고 싶다"고 신세대다운 당찬 포부를 밝혔다.
대전=전성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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