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명물 카페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20세기 초 프랑스 전국에 걸쳐 60만 개에 이르던 카페 숫자는 현재 5만 개에도 못 미치며 앞으로 더 줄어들 것이라고 프랑스 요식업연맹이 4일 밝혔다. 파리의 카페도 1999년 말 현재 약 1,700개에 불과하다.
프랑스에서 카페가 사라지는 가장 큰 원인은 생활양식은 변하는데 카페가 이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휴대폰과 인터넷, 패스트푸드 시대에 카페에서 한담을 즐길 시간이 없다는 이유다. 하지만 이제는 카페 대신 샌드위치 전문점이나 간이 중국식당 등 패스트푸드점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알코올 소비를 줄이기 위해 주류판매 신규 면허를 더 이상 발급하지 않는 프랑스 정책과도 관련 있다.
술까지 파는 전통 개념의 카페를 개업하려면 최근에 문을 닫은 카페로부터 직접 주류판매 면허를 구하거나 정부에 돈을 내고 다른 사람이 반납한 면허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 파리=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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