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에서 11층 이상 사무용 빌딩을 소유한 사람은 지난해 건물(평균 연면적 7,800평)당 평균 51억8,000만원의 운영수입을 얻었으며, 임대료 결손 등 제반 경비를 제외할 경우 34억5,000만원의 순 영업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건설교통부와 한국감정평가협회는 한국감정원 등 18개 평가법인이 올들어 서울시내 11층 이상 사무용 빌딩 750개 중 148개를 표본 조사한 결과, 이들 빌딩의 임대료 등 운영수입은 ㎡당 평균 20만1,000원(평당 66만3,000원), 수입에서 제반 경비를 제외한 순 영업소득은 ㎡당 평균 13만4,000원(평당 44만2,000원)으로 밝혀졌다.
운영수입의 63.4%는 임대료, 35%는 관리비 수입이었다.
이를 투자수익률(건물 구입가격 대비 1년간 임대료 등 각종 수익의 비율)로 환산하면 은행 금리 수준인 연 7.39%로, 1,000만원을 투자해 연간 73만9,000원의 세전 수익을 올린 셈이다.
투자수익률은 종로ㆍ중구가 8.76%로 가장 높았고, 여의도ㆍ마포는 6.6%, 강남지역은 가장 낮은 6.43%에 그쳤다.
강남지역은 비(非) 사무실 비율이 높고 월세보다는 전세가 많아 운용수익이 적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빌딩은 중구 남대문 5가 국제보험빌딩으로 25.86%에 달했으며, 중구 태평로2가 삼정빌딩(21.02%), 종로구 서린동 영풍빌딩(19.09%), 종로구 운니동 가든타워빌딩(17.81%), 중구 삼각동 경기빌딩(17.37%) 등이 뒤를 이었다.
감정평가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서울시내 빌딩 수익률을 이처럼 일제 조사한 경우는 처음"이라며 "올해 도입될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의 기초자료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상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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