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히거나 입간판에 걸려 넘어질 걱정 없이 편안하게 걷을 수 있는 시범 가로 13곳이 올해안에 새로 조성되는 등 서울이 '걷고 싶은 도시'로 다시 태어난다.서울시는 4일 종로구 창덕궁 돈화문 앞에서 종로3가, 청계3가를 거쳐 남산 한옥마을로 이어지는 돈화문길(1.99㎞)을 비롯, 모두 13곳을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한다고 밝혔다.
먼저 이달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돈화문길은 이르면 9월께 영화의 거리로 꾸며진다.
단성사, 피카디리, 서울극장등 극장이 밀집한 지역적 특성을 살릴 수 있도록 돈화문~청계3가 구간은 차로 중 인도쪽 2개 차로를 보도로 바꾸고 넓어진 보도에 식탁과 의자를 갖춰 거리카페 등을 설치키로 했다.
인도와 차도의 경계 부분에는 나무를 심어 울타리를 만들고 곳곳에 벤치도 놓는다. 그러나 청계3가~남산 한옥마을 구간은 지역 상권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 공사시기를 내년 이후로 조정키로 했다.
이외에도 ▦회기로와 홍릉길(종암동~홍릉~한국농촌경제연구원) ▦중랑천길(목동길~이화교) ▦4ㆍ19길(솔밭공원~아카데미하우스)
▦도봉산길(도봉로~도봉산 입구) ▦화랑로(화랑대역~태릉선수촌) ▦진흥로(신사오거리~역촌오거리) ▦신정동 로데오거리(등촌로~경인고속도로 입구)
▦우장공원길(화곡동~내발산동) ▦구로큰길(구로동) ▦노량진공원길(대방로~영화초등학교) ▦강남대로(양재역~시민의숲)
▦압구정로(압구정역~갤러리아백화점) 등 12곳(16.79㎞)도 올해안에 시범가로 조성사업이 착공, 내년 5월까지 완공된다.
한편 시는 지난해부터 걷고 싶은 거리 조성 공사에 들어간 효창공원길(숙명여대 입구~효창공원) 등 8곳(7.67㎞)은 올해 상반기중 공사를 모두 마치기로 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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