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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발' 리치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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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당발' 리치부부

입력
2001.03.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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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사면스캔들의 핵심 인물인 억만장자 마크 리치가 이스라엘이 1990년대 초에 추진했던 북한의 대 아랍 장거리미사일 수출 포기 설득작업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스라엘 신문 하레츠가 최근 보도했다.이 신문은 아셔 나임 전 한국 주재 이스라엘대사가 최근 유대계 미국 신문 포워드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인용, 1992년 한 핵심인물이 북한의 미사일 수출 포기를 위한 협상의 일환으로 북한에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제의를 했다면서 이 인물이 바로 리치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1992~1995년 주한대사로 재직했던 나임은 "우리는 북한에서 금광과 다른 광물 채굴사업에 투자할 용의가 있는 누군가를 발견했다"면서 "그의 이름은 밝히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당시 북한에 '로동'미사일 아랍 수출을 포기하면 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제의했으나 미국의 개입으로 무산되고 말았으며, 1994년 파리에서 발간되는 인텔리전스 뉴스레터는 이스라엘의 제안이 '리치와의 협력하에'이뤄졌다고 보도했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타블로이드판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2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리치의 전 부인 데니스 리치와 백악관에서 정사를 가졌다고 보도했다.

남경욱기자

kw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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