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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공동 4위'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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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공동 4위' 기염

입력
2001.03.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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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프로골프(PGA)투어 무대에서 일단 정상궤도 진입에 성공한 최경주(31ㆍ슈페리어)가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최경주는 2일 새벽(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리조트 블루몬스터코스(파72)서 개막된 미 PGA투어 제뉴이티챔피언십(총상금 450만달러) 1라운드서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4위에 올랐다.

이글 2개, 버디 6개로 10언더파 62타를 기록하며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차지한 마이크 위어(31ㆍ캐나다)와는 3타차.

▽최경주

전속캐디 오티스 벅 무어와 호흡을 맞춘 최경주는 굴곡이 심해 까다로운 그린의 퍼팅라인을 누구보다 잘 읽었다.

버디 8개는 참가자 144명중 최다기록. '골프전설' 잭 니클로스(2언더파, 공동 60위) 등 참가자의 총승수가 374승에 달할 정도로 스타플레이어들이 운집한 터라 최경주의 활약은 돋보였다.

이날 최경주의 성적은 지난달 10일 뷰익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서 65타(이글 1, 버디 6, 보기 1개)를 쳐 기록한 자신의 미 PGA투어 최소타수와 타이.

파5의 10번홀(551야드)에서 가까스로 3온, 그러나 볼과 홀의 거리는 6m, 그것도 내리막이었다. 최경주는 신중하게 라인을 살핀 뒤 퍼팅, 첫 홀부터 버디를 잡았다.

페어웨이 한 가운데 큰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는 11번홀(파4ㆍ363야드). 티샷이 벙커에 빠진 위기를, 핀 1.5m 옆에 붙이는 세컨드샷으로 돌파, 연속 버디를 낚았다.

나머지 홀에서도 최경주는 어프로치샷을 컵 1.5m 안팎에 붙인 뒤 짧은 퍼팅을 모두 넣었다. 페어웨이적중률(57.1%)은 불만족스러웠지만 그린적중률(66.7%) 퍼팅(23개) 호조로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유일하게 보기를 기록한 곳은 후반 파3의 4번홀(236야드). 2번 아이언을 잡고 티샷을 했지만 왼쪽으로 너무 감겼다.

우측의 워터해저드를 의식한 결과였다. 결국 2온 2퍼팅, 보기로 탈출했다. 최경주는 "지난주 드라이버샷을 할 때 헤드가 많이 열리는 것 같아 이번 대회부터는 그립을 스퀘어로 고쳤다"고 말했다. 또 "코스가 2년전 Q스쿨, 지난해 도럴라이더오픈 때 좋은 성적을 거둬 인연이 많은 곳"이라고 밝혔다.

▽마이크 위어

필 미켈슨(31)과 함께 현역 최고의 왼손잡이골퍼로 꼽히는 캐나다출신의 위어. 한 때 니클로스에게 편지를 써 "왼손잡이도 톱 골퍼가 될 수 있느냐"는 고민을 털어놓았던 위어는 92년 데뷔후 통산 2승을 거뒀다.

이날 이글 2개를 잡아내며 개인 최소타기록과 더불어 왼손잡이 1라운드 최소타기록을 동시에 깨뜨렸다. 아쉽게도 코스레코드에는 1타 모자랐다. 파4의 3번홀(409야드)에서 9번 아이언을 잡고 친 세컨드샷이 홀 3m 옆에 떨어졌다가 컵까지 그대로 굴러들어갔다.

8번홀(파5ㆍ528야드)서도 이글을 추가했다.

'2인자 그룹' 데이비스 러브3세(36ㆍ미국)는 7언더파로 최경주와 공동 4위, 어니 엘스(32ㆍ남아공)는 6언더파로 공동 8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데이비드 듀발(30ㆍ미국)은 3언더파로 공동 40위에 머물렀다.

공동 2위는 위어에 2타 뒤진 글렌 데이(36)와 스튜어트 싱크(28ㆍ이상 미국)가 차지했다.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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