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일 여권을 상대로 '카지노 의혹설'을 제기하고 나섰다. '여권 핵심부 인사가 서울 도심에 만들어지는 카지노 설립에 개입했다'는 주장이다.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이날 당3역 회의 브리핑에서 "정계 실력자와 가까운 모 인사 아들이 정부 허가도 받지 않고 거액을 들여 카지노 시설을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과거 전두환(全斗煥),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 시절 골프장 허가로 막대한 정치자금을 챙겼다는 말이 나왔는데, 이번에는 카지노로 그렇게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정계 실력자가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를 앞두고 호텔을 지으면 나중에 카지노를 개설해 주겠다고 해서 호텔을 지었는데, 약속도 지키지 않고 오히려 어려움에 처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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