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11월부터 건강보험 등재 의약품에 대한 '실거래가 상환제'가 시행된 이후에도 약품 가격이 부풀려진 것으로 밝혀져 추가 약가 인하 조치가 내려졌다.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1~12월 전국 312개 동네의원과 30개 의약품 도매업소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인 뒤 할증 혐의가 드러난 1,092개 의약품 가격을 평균 13.28%(최저 0.01%, 최고 78.77%) 인하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함께 도매업소측이 2,349개 의약품 가격을 자율적으로 평균 6.53% 인하해 전체적으로는 3,441개 보험 의약품 가격이 평균 9% 가량 떨어졌다.
약가인하 의약품 중 동국제약의 '네오락' 캅셀은 캅셀당 146원에서 31원으로 4분의 1로 떨어졌다.
이밖에 한올제약 '아미닉주', 현대약품 '현대아시클로버크림' 등은 70% 이상, 고려제약 '고려아시클로버크림', 동광제약 '케토코나졸정' 등은 60%이상 약가를 내렸다. 약가 인하율별 품목수는 50% 이상 39개, 30~50% 109개, 10~30% 784개, 510% 977개 등이었다.
복지부는 이번에 무더기 보험 약가 인하로 연간 1,000억원 가량의 보험재정 절약이 기대되며, 전체 약제비가 1만원이 넘는 환자들도 본인부담금이 평균 9%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