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연극인 모임인 예삶이 1970년대 가난한 산동네의 허름한 하숙집을 무대로 끌고왔다. 거기 깃들어 사는 인간 군상의 삶과 인정을 구수하게 풀어내는 손현미 작 '가마솥에 누룽지'를 7일부터 공연한다.욕 잘 하고 거칠지만 심성 푸근한 하숙집 주인 할머니를 중심으로 여러 밑바닥 인생들이 티격태격 엮어가는 삶의 풍경을 따스하게 그린다.
연출자 최종률은 세트와 소품, 의상, 분장으로 옛날 분위기를 살리는 한편 등장인물의 내면을 노래, 편지, 독백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함으로써 자칫 단조롭거나 지루한 회고풍 무대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출연 최선자 양지월 정병호 외. 23일까지 동숭홀. (02)747-6998
오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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