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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스메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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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속으로] 스메타나

입력
200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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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4년 3월2일 체코의 작곡가 스메타나가 보헤미아의 리토미실에서 태어났다. 1884년 몰(歿). 스메타나는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조의 억압 아래 있던 체코인들의 민족운동을 격려하면서 체코 민족 특유의 근대 음악을 수립했다.그는 생전에 그랬듯 오늘날에도 체코의 국민음악가로 추앙 받고 있다. 1943년에 조직된 스메타나 현악사중주단은 최고 수준의 연주를 통해서 스메타나의 이름을 전세계에 알리고 있다.

스메타나의 작품 가운데 대중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들은 오페라 '팔려간 신부'와 교향시 '나의 조국'일 것이다.

보헤미아 농촌의 부잣집 딸 마리와 하인 한스 사이의 사랑을 그린 3막 오페라 '팔려간 신부'는 1866년 프라하에서 초연돼 큰 성공을 거두며 체코 국민음악의 주춧돌이 되었다. 6곡으로 이뤄진 교향시 '나의 조국'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은 제2곡 '블타바'다.

독일어 이름 '몰다우'로 더 잘 알려진 블타바는 프라하를 관통하는 강이다. 이 곡은 국토의 구석구석을 적시는 강물의 흐름과 강변 풍경 그리고 거기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선율에 담았다.

스메타나가 태어난 보헤미아는 체코의 서부 지역이다. 동부 지역은 모라비아라고 불린다.

보헤미아는 독일어로는 뵈멘이라고 하고 프랑스어로는 보엠이라고 하는데,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이 바로 보헤미아다.

체코의 보헤미아 지방에는 유랑 민족인 집시가 많이 살고 있어서 15세기 이래 프랑스에서는 집시를 보엠(보헤미안)이라고 불렀고, 이 말은 19세기 후반부터는 사회의 관습에 얽매이지 않는 방랑자나 자유분방한 생활을 추구하는 예술가들을 가리키게 되었다.

앙리 뮈르제의 소설을 각색해 푸치니가 곡을 붙인 오페라 '라보엠'은 파리의 뒷골목을 배경으로 그런 보헤미안들의 방랑생활과 사랑을 그리고 있다.

고종석 편집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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