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2,490억원의 사상 최대 금융피라미드 사기사건의 주범으로 구속된 뒤 재판부를 속여 보석 석방되자 도주했던 ㈜리빙벤처트러스트 대표 윤모(52)씨가 28일 도피 10개월여만에 피해자들에 의해 검거돼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로 신병이 넘겨져 조사를 받고 있다.특히 윤씨는 피해자들에게 "사건 초기 선처를 위해 관계기관 공무원 등에게 7,000만원을 뿌렸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져 향후 검찰과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파문이 예상된다.
윤씨는 지난해 1월 금융피라미드 가입자들로부터 74억원을 편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구속됐으나 재판과정에서 부하 직원들에게 "피해금액을 전액 변제했다"고 위증토록 한 뒤 보증금 2,000만원에 석방되자 잠적했다.
한편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이 회사 부사장 유모(48)씨 등 직원 10여명은 이달 16일 항소심 선고가 예정돼있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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