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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자존심 외인감독이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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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가 자존심 외인감독이 세웠다"

입력
200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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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년 축구 종주국 역사의 전통을 뒤엎고 잉글랜드의 사령탑에 오른 최초의 외국인 감독 스벤 고란 에릭손(스웨덴)이 1일(한국시간) 버밍엄에서 열린 강호 스페인과의 데뷔전서 3_0 완승을 거뒀다.2002년 월드컵 유럽지역 예선 9조에서 최하위(1무1패)를 기록, 월드컵 본선 진출조차 위태로운 잉글랜드는 닉 밤비(전반 38분) 에밀 헤스키(후반 9분) 우고 에히오구(후반 25분)의 연속골로 스페인을 완파, 5경기 연속 무승의 부진을 털어냈다.

독일과 함께 '한물간 유럽의 강호'로 전락한 잉글랜드는 외국인 감독을 영입하는 극약처방으로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했다.

한편 로마에서는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득점기계'바티스투타의 결장에도 불구하고 35년만에 유럽의 맹주 이탈리아에 2_1로 역전승을 거두는 감격을 누렸다. 전반 26분 스테파노 피오레에게 선취골을 허용한 아르헨티나는 킬리 곤잘레스가 동점골(전반 38분)을 뽑아내고 세계 두번째 몸값(5,400만달러)을 자랑하는 에르난 크레스포가 후반 3분 역전골을 작렬, 승부를 마감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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