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철도 복원공사를 지원하기 위한 재일동포의 모금 운동이 시작됐다.아이치(愛知)현 도요하시(豊橋)시에 본부를 둔 재일동포 단체 '삼천리철도'(대표 도상태ㆍ 都相太)는 1일부터 민단ㆍ조총련 동포와 일본인을 대상으로 모금 운동에 들어 갔다.
도 대표는 "지난해 6월의 남북 정상회담을 보고 커다란 감동을 느꼈다"면서 "분단된 조국을 하나로 잇는 경의선 복원 공사에는 재일동포가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운동의 배경을 밝혔다. 지난해 9월 아이치현의 민단ㆍ조총련 동포 20여명이 추진위원회를 만든 데 이어 최근 변호사와 공인회계사로 구성된 자금관리 단체를 구성, 이날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삼천리 철도'는 우선 경의선 절단 부분 20km 가운데 비무장지대 8km 부분의 레일을 구입하는 데 드는 비용 3,200만엔을 모을 계획이며 8월15일까지 남북한 정부에 절반씩 전달할 계획이다. 경의선 복원 시점에 맞춰 비무장지대에 조국 통일과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기념 조형물도 설치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모금 방법은 홈페이지(http://www.sanzenri.gr.jp)
등을 통해 일본 전국에서 후원자를 모집, 1구좌에 1,000엔의 기부금을 받는다. 또 5구좌 이상을 기부하는 후원자들에게는 부산ㆍ신의주를 잇는 가상 열차표인 '꿈의 차표'를 기념품으로 제공한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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