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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조선세법' 쓴 김재일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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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 '조선세법' 쓴 김재일씨

입력
2001.03.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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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신 장군이 애마의 목을 칼로 단번에 내리쳤다고 하는데 이는 치고(격ㆍ擊) 때리는(타ㆍ打) 현대 검법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합니다.검을 치면서 동시에 깎는(삭ㆍ削) 우리 정통 검법으로만 가능합니다. 신라 때만 해도 정통 검법이 살아있었다는 것이지요. 고려 멸망 이후 일본에 의해 명맥이 끊긴 우리 검법이 너무 그립습니다."

김재일(金在一ㆍ62) 대한검도회 부회장은 평생을 우리의 정통 검법을 되살리기 위해 애써왔다.

14세 때부터 검도를 시작, 지금은 '신의 경지'라는 검도 8단에 이르렀지만 마음 한 구석에는 현대 검도가 일본 검도라는 사실이 안타까웠다.

'조선세법(朝鮮勢法)'(화산문화 발행)은 그가 15년 동안 중국과 일본을 오가며 발굴한 자료를 토대로 완성한 '조선 정통 검법서'이다.

책에는 정통 검법의 역사와 점검세(点劍勢)ㆍ어거세(御車勢) 등 24가지 자세, 검과 도의 차이 등이 상세하게 정리돼 있다.

책 제목은 명의 모원의(茅元儀ㆍ1594~1640)가 지은 병서 '무비지(武備志)'에서 조선의 검법으로 언급한 '조선세법 24세'에서 따왔다.

"15년 전 '무비지'를 처음 본 순간 '바로 이 책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본 검법과 사이비 검법만이 횡행하는 가운데 우리 정통 검법의 흔적을 발견했던 것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활인(活人)검법으로서 조선 검법은 반드시 살아나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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