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차 인수를 위한 실사를 벌이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 릭 왜고너 사장은 1일(한국시간) "대우차 전부 또는 일부를 인수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하고 있으며 대우차 유럽 사업부문을 인수하는 것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1회 제네바국제모터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실사를 통해) 대우차 인수에 대한 전체 그림을 그린 뒤 지역별, 제품별로 잘 구분하기 전까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는 약간 어려울 것"이라고 말해 인수 작업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시사했다.
왜고너 사장은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의 인수합병(M&A)이 끝났거나 최소한 보류될 것"이라며 "다른 기업 인수 후 발생하는 문제점으로 인해 이미 인수한 기업의 통합작업에 집중하고 현재 사업을 제대로 굴러가게 하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그는 또 "M&A에서 벗어나 있는 기업들도 현재 상태가 유지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왜고너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GM이 앞으로 다른 업체 인수에 적극 나서지 않겠다는 의미여서 대우차 인수 협상을 하더라도 소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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