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일제징용 한인 美서 손배소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일제징용 한인 美서 손배소

입력
2001.03.01 00:00
0 0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일제 징용피해 한인 권오헌(81)씨 등 8명은 27일 일본 대기업 미쓰비시(三陵)와 미쓰이(三井) 2개사를 상대로 피해배상 청구소송을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민사지법에 냈다.공동소송대리인인 배리 피셔(59) 변호사는 "이번 소송은 한국과 미국의 변호사, 민간단체들이 지원하는 첫 한국인 피해배상 집단소송"이라며 "1929~45년 미쓰이와 미쓰비시 본사 및 계열사의 강제노역에 동원된 모든 한국인 피해자가 원고로 가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셔 변호사는 독일 나치 전범피해 배상 소송 및 협상을 승리로 이끈 저명한 인권 변호사이며, 이밖에 데이비드 마크햄, 마이클 하우스필드, 한태호, 신혜원, 김기준, 김태희 변호사가 대표하는 7개 법률회사가 원고측 변호인으로 참여하고 있다.

소장에 따르면 8명의 대표원고 가운데 안씨 등 3명은 강제로 일본에 끌려가 미쓰이조선을 비롯한 미쓰이 계열사에서 다른 한국인 징용자 4,000여명과 함께 45년말까지 구타와 죽음의 위협 속에서 강제노역을 했으며, 황씨 등 5명은 미쓰비시 광업 등의 열악한 노동조건 속에서 하루 12시간이상씩 굴착 및 폭파 작업 등을 하다 몸을 다쳐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으나 한푼도 보상받지 못했다.

재미 일제징용피해자 170명과 유족들의 모임인 '2차대전 배상청구 한인연합회(KAWWAㆍ회장 주영봉)'는 "미쓰비시와 미쓰이를 피고기업으로 정한 것은 징용피해자가 가장 많은데다 관련자료가 풍부하고 피해자들이 생존해 있어 법정에서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KAWWA는 이어 "일본은 참된 사과와 반성에 따른 배상을 해야하며, 한국 정부는 대일청구권을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는 한일청구권협정의 독소조항을 즉각 수정, 또는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