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는 오빠부대가 대단하지요." (이홍렬) "악극단 시절에는 아줌마 부대가 있었지, 악극 배우들에 대한 여성들의 관심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지." (구봉서)2월 22일 오후 4시 리츠 칼튼 호텔 2층 식당. 선후배 코미디언이 스테이크를 먹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두시간 넘게 이야기를 이어갔다.
물론 사적인 만남은 아니었다. 음식ㆍ요리 전문 케이블 TV '채널 F' 의 '거인들의 저녁식사' (목요일 오전 11시) 녹화를 위해, 오랜 만에 모습을 드러낸 구봉서는 특집 프로그램 출연 외에 교회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후배 이홍렬에게 선배로서 갖가지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거인들의 저녁식사' 는 각계의 명사나 유명인사를 초대해 식사를 하면서 삶과 생활, 그리고 음식 이야기를 나누는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식탁 토크쇼이다.
이용렬PD는 " 초대 손님이 왜 거인인지 자신이 몸담고 있는 분야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측면에서도 조명해 보고 싶어, 식사를 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을 취하게 됐다.
또 요리 프로그램인 만큼 각계 유명인들이 어떤 음식을 선호하며 요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알아보기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면서 "공식적인 자리나 인터뷰 장소에서 하지 못했던 출연자들의 진솔한 이야기가 식탁에서는 편하게 나오는 것 같다" 고 말했다.
식사메뉴는 초대 손님이 지정하거나 좋아하는 것으로 정하고 방송 중간 중간에 음식에 대한 맛이나 느낌들도 들어본다. 또 식당 주방장 등 요리 전문가가 나와 요리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곁들일 예정이다.
1월부터 첫 방송 이후 민주당 김중권 대표와 두 딸, 한나라당 김홍신 의원과 가수 조영남씨, 한명숙 여성부 장관과 가족, 한의사 김홍경씨와 제자 2명 등이 식탁 토크쇼의 초대 손님으로 출연했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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