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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서장훈-존스 제발 참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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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서장훈-존스 제발 참아라"

입력
2001.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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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2연패(連覇) 관건은 마인드 콘트롤에 달렸다.'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 6강이 가려진 가운데 2년 연속 챔프를 노리는 청주SK는 단연 플레이오프에서 피하고 싶은 팀 1순위로 꼽힌다.서장훈, 재키 존스, 로데릭 하니발의 트리플 포스트로 대변되는 높이때문이다. 현재 28승15패로 3위를 달리고 있는 SK의 2연패 가능성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높이의 우위를 들고 있다.

SK는 PO에서 현대, LG를 차례로 꺾어야 하는 등 일명 '죽음의 조'에 속해 있다. 그러나 SK가 트리플포스트의 두 축인 서장훈(207㎝)과 재키 존스(201㎝)의 순치에만 성공한다면 챔피언결정전에 오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서장훈은 시즌 초 최인선 감독과 굳게 한 약속이 있다. 심판에게 절대 어필하지 않겠다는 것.

하지만 국내 최장신 센터 서장훈에겐 거칠고 타이트한 수비가 붙기 마련이다.

서장훈은 부상으로 21경기를 결장하고 복귀한 1월 중순이후 경기마다 판정에 짜증을 내는 등 과민하게 반응했다. 급기야 지난달 20일 현대전에서는 맥도웰과 몸싸움 끝에 동시 퇴장당하는 불상사까지 있었다.

이로 인해 서장훈은 최 감독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았다. 하지만 27일 신세기전을 보면 서장훈은 골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기피, 외곽에서 중거리슛이나 3점포를 쏘아댔다.

얼마전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항의를 하면 매너가 나쁘다고 하니 의욕이 나지 않습니다. 빨리 시즌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등 지난해 MVP답지 않는 의기소침한 모습, 바로 그 자체였다.

재키 존스도 뒤지지 않는다. 존스는 심판이 휘슬을 불어주지 않으면 광고판을 발로 차거나 그냥 벤치로 들어가버리기도 한다. 지난달18일 LG와의 중요한 경기에서 존스가 5파울로 퇴장당해 승리를 내준 적이 있을 정도.

서장훈은 국내 최장신 센터, 재키 존스는 리바운드와 블록슛 1위를 달리는 SK 전력의 양대축이다. 따라서 SK와 PO에서 맞붙는 팀은 서장훈과 존스에게 타이트한 수비로 흥분을 유도할 것이 틀림없다. 과연 최인선감독이 두 야생마를 길들이며 두번째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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