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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별난세상 행은 인생 대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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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별난세상 행은 인생 대역전'

입력
2001.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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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한 성공을 이루며 의미 있는 인생 전환을 꾀하는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SBS '별난 행운 인생 대역전' (토요일 밤1.00)에는 거창하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성실한 노력으로 성공을 일궈나가는 평범한 사람들을 소개하는 다큐멘터리로 감동과 재미를 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21일 엄청난 계약고를 올리며 보험 세일즈 우먼으로 성공한 정미애 씨를 시작으로 2월 23일까지 54명의 이웃들이 소개됐다.

이들 54명은 MBC '성공시대' 에 소개되는 사람들과 차별성을 갖는다. '성공시대'의 주인공은 기업 총수나 각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는 유명 인사 중심인 반면 '별난 행운.' 에서는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로 시청자들에게 친근감을 주고 있다.

이혼한 전 부인이 교통사고로 사망하자 마약과 알코올 중독에 빠져 살다 결혼상담소를 차려 이혼반대 운동을 펼치는 최원일씨, 동생들이 집과 땅을 팔아 도와주는 덕분에 부도당했다 재기하는 중소기업 사장 홍성희씨, 팔이 다쳐 헤어디자이너로 전업한 동양챔피언 권투선수출신의 김재욱씨 , 23년간의 목욕탕 때밀이 경력을 살려 때밀이 전문학원을 차린 강덕순씨 등이 '별난 행운.' 을 수놓은 사람들이다.

또한 장사가 망해 우연히 산 복권이 1등에 당첨돼 복권 가게를 차렸는데 이후 1등 당첨자를 네명이나 배출해(?) 성업중인 고현오씨, 여자 친구의 보디가드로 인도에 갔다가 인도전문 여행사로 성공한 임충규씨, 악성종양에 걸린 어린 딸을 간호하다 산삼 13뿌리를 캐 병고로 고생한 사람들에게 선물한 최병호씨 등 우연히 찾아온 행운을 성실함으로 지켜나가는 사람들도 소개됐다.

진솔한 내용과 함께 드라마 재현과 실제 주인공 인터뷰를 혼합해 구성한 형식도 재미를 배가 시켜준다. 드라마 형식으로 보여주는 주인공들의 삶은 시청자들에게 쉽게 인물들에 몰입하게 만든다.

유진규 PD는 "사회적 지위나 부의 과다가 아닌 얼마나 의미있고 진솔하게 살아가느냐를 보고 출연자를 섭외했다. 방송에 처음 출연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어서 제작에 어려움은 있지만 보람도 있다"고 설명한다.

많은 시청자와 시청자 단체들은 '별난 행운.' 이 좋은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심야 시간대에 편성돼 시청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며 시청 시간대의 변동을 원하고 있다.

배국남기자

knba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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