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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한 / 푸틴 "외교관계선 경제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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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방한 / 푸틴 "외교관계선 경제가 중요"

입력
2001.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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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2시50분부터 서울 롯데호텔 2층 제이드룸에서 30여분간 이뤄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면담에선 한러 관계와 남북 문제 등을 주제로 비교적 솔직한 이야기들이 오갔다.푸틴 대통령은 면담 내내 간결하지만 분명한 어조의 직설화법을 구사, 눈길을 끌었다.

10여분간 보도진에게 공개된 자리에서 이 총재가 "푸틴 대통령의 고향인 상트페테스부르크는 러시아의 전통적 문화의 도시로 꼭 한번 가보고 싶었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고맙다"고 답한 후 곧바로 본론으로 들어가 "외교관계는 초당적 성격을 지향해야 한다"면서 한러 관계에서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두사람은 보도진을 물리치고 20여분간 환담을 나누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이 국제사회에 편입이 되어야 투명한 정책을 펼 수 있을 것"이라며 "북한을 절대로 고립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총재는 "개혁과 개방의 기조 위에서 포용정책은 다음 정권에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외교관계에서 경제프로젝트가 중요하다"면서 "(대러 경제지원 문제가) 국회에서 논의될 때 야당도 지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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