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제를 도입한 기업이 27.1%에 이르고 성과배분제도 21.8%의 업체에서 시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노동부는 1월 한달간 100인 이상 고용업체 4,698곳을 대상으로 임금지급형태를 조사한 결과 1,275곳에서 연봉제, 1,025곳에서 성과배분제를 실시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28일 밝혔다.
연봉제와 성과배분제 시행기업은 1996년 각각 1.6%와 5.7%에 불과했으나 97년말부터 경제난을 거치면서 유연한 임금체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도입업체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연봉제는 국내경제의 핵심부문인 공기업의 72.4%, 30대그룹 소속기업의 62%가 시행 중이어서 연공서열형 임금제도를 제치고 가장 일반적인 급여형태가 됐다.
단 연봉제는 사무직과 관리직을 중심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생산직은 전직급에 대한 실시비율이 13.8%에 불과하다.
또 혼합형(기본급과 업적급 병행)이 44.2%로 미국식 순수성과급 12%보다 훨씬 많고, 급여차등범위도 10% 미만이 41.2%에 달해 연봉제가 완전히 정착되기까지는 상당한 적응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지적됐다.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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