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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체설 도는 H.O.T 어떻게 되나?

입력
2001.03.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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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 H.O.T의 멤버 3명이 올해 계약이 만료됨에 따라 재계약 협상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소속 가수 중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멤버의 만료기간은 아래와 같습니다. 장우혁:2001.04.25 안승호:2001.03.04 이재원:2001.04.01'

SM 엔터테인먼트(대표 김경욱)는 26일 코스닥에 위와 같은 종목 공시를 했다. H.O.T 해체설과 관련, 주가가 연일 곤두박질 치자 코스닥 시장이 회사측에 공시를 요구한 것이다. 그러나 이런 공시후에도 주가는 계속 하락하다 28일 반등 9,410원으로 마감됐다.

27일 H.O.T는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쳤지만 해체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 해체설의 발단은 재계약 난항이었고, 근본적으로는 멤버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발단이다.

"음반 한 장 팔고 H.O.T 멤버는 20원씩 가져간다" "SM이 문희준과 강타만 재계약 했다"는 등 진위가 엇갈리는 소문이 나돌았다. '인세가 20원 이상인 멤버도 있으며, 문희준과 강타는 96년 데뷔 직후 재계약했다"는 게 기획사 설명.

최근 하향세를 걷고 있는 음반 판매량도 'H.O.T 효용 한계설'을 뒷받침하고 있다.

때문에 'H.O.T를 해체하고 강타와 문희준 만으로 새 그룹을 만드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SM은 '젝스키스'의 기획사처럼 하룻밤에 그룹을 정리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

SM은 H.O.T라는 대표상품을 가진 코스닥 등록기업이다. 대표상품을 자진 용도폐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

때문에 코스닥 상장기업인 SM은 좀 더 '세련된' 방법을 쓸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는다. 탤런트, MC등의 활동은 개별적으로 하되 음반활동만 같이 하는 일본의 SMAP 처럼 일종의 프로젝트 그룹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그러나 H.O.T 멤버 개인의 인기 편차가 큰데다, 기획사의 입김에서 벗어나 '자립' 할 수 있는 여지가 많지 않다는 점에서 이 역시 성공하리라고 단정짓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분명한 것은 H.O.T는 많은 팬의 성원에도 불구하고 기획사에 의해 존폐가 결정될 '기획자 중심' 그룹이며, 해체설의 유포는 연예 상품으로서의 그들의 효용성이 하락했음을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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