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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관 웃고,공기업임원 울고

입력
200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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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공개된 2000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결과 외교통상부 소속 대사 등 외교관들이 행정부내 공직자 재산증가 상위 10명중 6명을 차지해 사실상 '싹쓸이'한 반면 공기업 임원들은 재산감소 상위 10명중 4명이나 돼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최상룡(崔相龍) 주일대사는 3억8,517만원의 재산이 불었다고 신고해 행정부 공직자 재산증가 1위를 기록했다.

반기문(潘基文) 외교부차관은 3억8,083억원으로 2위, 주프랑스대사에 임명돼 출국을 기다리고있는 장재룡(張在龍) 전 차관보가 3억2,690만원으로 3위를 기록하는 등 재산증가 '금ㆍ은ㆍ동메달'이 모두 외교관 몫이었다.

최 대사 등은 해외로 부임하면서 집을 팔거나 전세금을 돌려받아 '부동산 덕'을 톡톡히 본데다 해외 근무시 봉급에는 거의 손을 대지 않고 각종 수당으로 생활해 재산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아파트 등 부동산 매도시 실거래가와 이들이 신고한 기준시가가 최고 3억원 가까이 차이가 나 고위공직자들의 부동산자산이 지금까지 너무 과소평가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외교관들이 재산증가 '특수'를 누린 데 반해 1999년 공직자 재산증가 상위 20명중 13명이나 됐던 공기업 임원들은 1년만에 급전직하했다.

박규태(朴圭泰) 산업기술연구회 이사장은 본인과 배우자 명의의 유가증권 매입에 따른 은행예금 감소 등으로 4억9,076만원이 줄어 재산감소 상위 3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병길(李炳吉)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고인석(高仁錫) 한전 부사장이 각각 3억6,000만원과 2억7,3000만원, 박문수(朴文洙)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이 2억3,100만원이 줄어 감소 2~4위를 기록했다.

공기업 임원들의 재산감소는 대부분 증권매입을 위한 예금감소가 주 원인으로 나타나 부동산으로 재산을 불린 외교관들과 대조를 이뤘다.

99년의 경우 대한무역진흥공사 황두연(黃斗淵) 사장이 주식투자로만 4억1,820만원을 불리는 등 공기업 임원 상당수가 주식투자로 짭잘한 재미를 본 바 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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