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27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 계획을 신랄하게 비난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중파 TV 3개 사가 공휴일인 3월1일 저녁 황금시간대에 허울좋은 국민과의 대화를 생방송하는 것은 명백한 전파남용이자 국민강압 행위"라며 "국민의 채널 선택권마저 박탈하는 '그들만의 대화' 생방송 방침은 철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더욱이 방송 3사는 며칠 전부터 주요 시간마다 프로그램 안내 사고(社告)를 남발하는 등 국민들을 짜증나게 만들고 있다"고 힐난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 부대변인은 "방송 3사의 대대적 홍보전은 정권의 보이지 않는 손과 거센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며 "국민과의 대화가 강제대화가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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