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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특집 / 올 봄 전원으로 떠나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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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특집 / 올 봄 전원으로 떠나 볼까

입력
200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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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붐을 이뤘던 전원주택 시장이 최근 2~3년간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기불황으로 소득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경기가 살아나면 시장의 회복 속도는 매우 빠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따라서 전원생활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지금이 좋은 전원주택을 고를 기회로 여겨진다.

아직까지 전원주택은 재테크 대상이라기 보다는 실수요 대상인 경우가 많다. 노후생활을 꾀하거나 번잡한 도시생활에서 벗어나려는 실수요자들이 전원주택의 주 고객이다.

21세기컨설팅 한광호 과장은 "미국은 도시 반경 30~40㎞ 사이에 전원주택 비율이 23%, 일본은 17%정도인 반면, 우리나라는 2%에 불과하다"며 "전원주택 시장의 발전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특히 수도권 광역교통망 계획이 마무리되면 전원주택 시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어떤 곳이 유망한가

우선 그린벨트 지역이다. 그린벨트는 도시 경계상 안쪽에 위치해 있어 도시의 편의성과 전원의 쾌적성을 모두 누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서울 강남구 자곡ㆍ세곡동, 서초구 율현동 일대, 과천, 구리 등의 도시 경계선 안쪽에 있는 지역들이다. 강남권 그린벨트 지역 땅값은 평당 350만~500만원 정도.

그린벨트 내 기존 주택을 이용하는 경우 원주민은 90평까지, 5년 이상 거주자는 70평, 그린벨트에 처음 들어가는 사람은 60평까지 지을 수 있다.

무허가 건물은 관리대장에 등재돼 있어야 건축이 가능하다. 대지가 아닌 곳에 지으려면 '이축권'을 구입해야 한다. 원주민 이름으로 집을 지은 뒤 자신의 명의로 소유권을 이전하는 것이다. 이축권의 가격은 과천의 경우 1억5,000만~2억원선이다.

한강 수변지역도 관심대상이다. 한강을 끼고 있는 경기 양평, 가평, 남양주, 광주군 일대는 장기적으로 볼 때 저평가된 지역이다.

한강조망권 여부에 따라 최고 3배의 시세차이를 보인다. 양평군 서종면 일대 전원주택지는 평당 80만~120만원, 준농림지는 15만~25만원 선이다. 건축허가가 난 곳은 30만원 정도다. 팔당권역은 장기적으로 건축허가가 완전 동결될 전망이어서 이미 허가가 난 곳은 희소성이 있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용인시 기흥읍 고매리와 수지읍 고기리 일대가 유망하다. 판교 신도시 후보지 주변이나 분당 신도시 인접지역도 매수자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다.

광주군 오포면 일대도 관심지역이다. 골프장, 수련원 등 각종 테마시설과 경부고속도로 등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화성 신도시 예정지 주변도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기흥 일대 전원주택지는 평당 80만~150만원, 화성 일대 준농림지는 10만~20만원 선이다.

수지읍 고기리 일대 전원주택지는 100만~150만원, 오포면 일대는 60만~100만원 선이다. 준농림지는 25만~35만원 정도다.

이밖에 접경지역에 인접한 파주, 신공항고속도로를 축으로 김포와 영종도 일대도 관심을 가져볼 만한 곳이다.

▦싸게 살 수 없을까

시ㆍ군ㆍ구청 주택과의 농어촌빈집정보센터를 이용하면 각종 인허가 절차가 간편하고, 개보수(리모델링)를 통해 싼 가격에 전원주택을 장만할 수 있다.

동호인을 모집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개발업자의 마진과 간접관리비용을 없애 사업비를 줄일 수 있다.

경매를 이용할 경우 시세보다 싼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그러나 법원 경매는 물건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 농지의 경우 낙찰 후 7일까지 농지취득자격증명원이 없으면 낙찰이 취소된다는 점도 알아 두어야 한다.

집을 지을 때는 자재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므로 선택을 잘 해야 한다. 최근에는 철골조인 스틸건축이 인기를 끌고 있다. 시공이 간편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주의할 점

상주 주택인지, 주말 별장인지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주말 별장용이라면 주변에 골프장, 스키장, 자연휴양림 등이 있는 곳이 좋다. 그러나 도심으로 출퇴근을 해야 한다면 교통여건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다.

농지 전용허가를 받을 때는 303평 이상이어야 가능하다. 농지 매입 및 전용 비용이 일반 전원주택지 가격의 60%를 넘는 경우라면 농지를 구입하기 보다 단지형 전원주택지를 사는 것이 유리하다.

투자 목적이라면 장기 투자를 고려해야 한다. 전원주택시장은 경기변동에 따라 금방 가라앉고 늦게 뜨는 경향이 있다. 21세기컨설팅 한광호 과장은 "전원주택 투자는 재테크가 아니라 시(時)테크"라며 "유행에 민감하지 말고 장기 우량물건을 고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자료제공: 21세기컨설팅 (02)3411-9100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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