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27일 오후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서도전이 열리고 있는 세종문화회관을 찾았다.예고 없이 들르는 바람에 김 전 대통령을 만나지는 못했고, 작품만 둘러봤다.
이 총재는 21일 서도전 개막 후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 민국당 김윤환 대표, 민주당 김중권 대표 등이 잇따라 행사장을 방문, 김 전 대통령을 만나는 동안 애써 이를 외면해 왔다.
총재실에서는 "일정이 바빠서"라는 이유를 댔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회고록 때문에 마음이 상한 탓"이라고 여겼다. 이날 전격적인 방문은 이런 세간의 눈길을 털어내려는 제스처로 해석된다.
상도동 대변인 격인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사전에 연락이라도 해 줘야 고맙다라는 말이라도 했을 것 아니냐"며 탐탁치 않아 했다.
최성욱기자feelchoi@hk.co.kr
■이인제 '직행'…귀국길 곧바로 YS찾아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최고위원은 27일 오후 1주일의 중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서도전을 관람했다.
이 위원은 중국 방문에 앞서 서도전에 화환을 보냈으며 이날 폐막 직전 세종문화회관 행사장을 방문, 김 전 대통령을 만나 축하했다.
한편 이 위원은 김포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중 기간에 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을 만나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이 일본 자신에게도 좋지 않은 일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 했다"며 "상하이(上海)시 당서기에게 현지에 윤봉길 의사의 사당건립이 필요하다고 건의, 긍정적 답변을 얻었다"고 소개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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