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황속에서도 행정부 1급이상 고위 공직자들중 70% 이상의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위원장 윤일영)가 27일 공개한 재산공개대상자 640명의 2000년 재산변동내역에따르면 70.4%인 451명이 재산을 불렸고, 감소한 공직자들은 29%인 188명에 그쳤다. 변동이 없다고 신고한 공직자는 1명이었다.
특히 재산이 1억원 이상 증가한 공직자들도 지난해 72명보다는 줄었으나 51명에 달했고, 감소한 공직자들은 29명으로 4.5%에 그쳤다.
반면 사법부는 고법 부장판사 이상 고위 법관 112명 중 71%인 80명의 재산이 감소해 큰 대조를 이뤘다. 재산 증가는 29%인 32명에 불과했다. 전년도의 경우 사법부에서도 77%가 재산을 불렸었다.
올해에는 주로 예금이나 퇴직금 등으로 재산이 증가한 경우가 많았으며 재산이 감소한 공직자들은 주가하락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대중 대통령의 경우, 지난해보다 11억8,477만원이 증가했으나 이 가운데 10억9,700만원은 노벨평화상금으로 받은 것이었다.
공개대상 국무위원 17명 가운데 11명은 재산이 증가하고, 6명이 감소했으며 증가 1위는 박재규 통일부장관으로 3억7,393만6,000여원이 늘었다.
행정부 재산증가 1위는 최상용 주일대사로 3억8,500여만원을 신고했으며 지난해 88억여원이 증가해 공직자중 가장 많은 재산증가를 기록한 박용현 서울대병원장은 올해에는 주가하락 등으로 53억여원이 감소돼 재산감소 1위를 기록했다.
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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