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인텔은 초고속 메모리 반도체인 램버스D램 시장의 확대와 원활한 제품공급을 위해 인텔이 삼성전자의 설비 투자비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략적 제휴에 합의했다고 27일 발표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양사는 램버스D램의 세계 시장 수요를 확대해 나가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올해부터 PC의 주력 기종이 될 펜티엄Ⅳ PC 지원을 위한 램버스D램 공급 기반 확보 및 시장 확대에 협력키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에서 인텔은 삼성전자가 램버스 D램을 증산하는데 필요한 설비투자비지원을 통해 삼성전자가 별도의 신규투자 부담없이 월 1,000만개 이상의 램버스 D램을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인텔은 삼성전자로부터 램버스 D램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삼성전자는 인텔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하반기에는 월 2,000만개의 램버스 D램을 생산, 차세대 고부가가치 램버스 D램 세계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램버스D램의 수요는 펜티엄Ⅳ PC용으로 2억5,000만개, 고성능 게임기에 약 5,000만개 등 총 3억개에 이를 전망이고, PC와 고성능 게임기 시장의 성장으로 내년에는 6억개 이상의 시장이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000만개 정도였던 램버스D램 분야에서 53%의 세계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는데, 인텔과의 제휴로 향후 시장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월 저가형의 보급형 램버스 D램 개발을 완료한 상태여서 현재 고성능 PC 위주로 쓰이는 램버스D램이 기존의 SD램 시장을 빠르게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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