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삼성전자에 기업지배구조 우수상을 수여했던 국제 권위의 '투자가서비스기관(ISS)'이 삼성전자 특정전문경영인의 이사 재선임에 반대하고 참여연대도 이 전문경영인의 재선임에 제동을 걸겠다고 공언, 삼성전자 정기주총(3월9일)에서 논란이 예상된다.전세계 500개 투자기관을 회원으로 갖고 있는 기업평가기관인 ISS는 또 이사회 결의로 발행주식의 10%를 스톡옵션(주식매입선택권)으로 줄 수 있도록 한 정관 개정안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참여연대는 27일 기자간담회에서 "ISS가 최근 국제 기관투자가들에게 삼성전자의 주총안건 7개중 회사추천이사 선임과 정관개정안 등 2개 안건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힌 공문을 보냈다"며 "ISS는 참여연대가 이사로 추천한 전성철 세종대 국제경영대학원장에 대해서는 찬성했다"고 밝혔다.
참여연대에 따르면 ISS는 공문에서 "삼성전자의 특정전문경영인은 1998~99년 열렸던 24 차례의 이사회에 단 한번도 참석하지 않는 등 이사로서의 의무를 게을리해 그의 재선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98~99년에는 그룹 구조조정에 전념하느라 참석하기 힘들었지만 2000년에는 11번의 이사회중 8번 참석했다"고 해명했다.
참여연대는 또 "영국의 허미스 펀드, GM 리타이어먼트 펀드 등 국제 기관투자가들과 국내 일부 기관투자가들이 참여연대의 주총 방침에 지지와 결의 위임의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ISS는 전세계 기관투자가들의 주총 의사결정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주식중 외국인 투자자 보유율은 50%에 달한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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