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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고위직 절반 재산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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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고위직 절반 재산증가

입력
2001.02.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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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하락, 부동산경기 침체 등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1급 이상 간부와 산하 단체장 등 재산공개대상 공직자 18명(퇴직자 2명 포함) 가운데 절반인 9명이 지난 한해동안 재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7일 공개한 공직자 재산변동 및 등록상황에 따르면 이 동(李 棟) 서울시립대총장이 아파트 전세보증금 및 이자 등의 증가로 모두 3억,7,543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김정국(金正國)전 지하철공사 사장과 홍종민(洪鍾敏)도시철도공사 사장도 주택매입이나 예금증가로 각각 2억8,750만원과 2억436만원의 재산이 불었다고 신고했다.

그러나 고 건(高 建)시장은 생활비 증가 및 전세해약으로 1,353만원이 감소, 총재산이 12억2,467만원으로 줄었다고 신고했다.

강홍빈(康泓彬)행정1부시장과 탁병오(卓秉伍)정무부시장도 주가가 떨어지는 바람에 각각 2,534만원과 4,256만원의 재산이 줄어, 총재산도 각각 9억여원과 3억4,673만원으로 감소했다. 그러나 주식투자를 하지 않은 김학재(金學載)행정2부시장은 198만원 가량 재산이 늘어나 총재산도 5억584만원으로 다소 불었다.

배우자 등 명의 주식투자 7명

한편 서울시 고위 공직자 18명 가운데 본인 명의로 주식투자를 한 공무원은 없었으나 배우자 등 명의로 주식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은 7명이었다.

또 서울시의원 104명 가운데 작년에 재산이 늘어난 시의원은 49명이었고 20명은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이용부(李容富)의장은 본인과 배우자 저축액 증가로 9,718만원이 늘었고, 김노진(金魯珍ㆍ강동)시의원은 유선방송국 매도금 등으로 47억8,000만원이 늘어 서울시 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재산증가액 1위를 차지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高시장 작년 판공비 4억 지출

고건(高 建) 서울시장은 대민활동 등 각종 직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월평균 3,351만여원의 판공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공개한 시장단 업무추진비(판공비) 사용 내역에 따르면 고 시장은 지난해 편성된 5억 200만원의 업무추진비 예산중 80.1%인 4억 218만원을 집행했다.

이는 전년(4억3,260만 1,000원)에 비해 7.0% 감소한 것이다. 구체적인 판공비 집행내역을 보년 각종 성금과 결려금으로 176차례 1억6,600만 4,000원(총 집행액의 41.4%)을 사용한 것을 비롯해 정책자문 을 구하기 위한 회의, 간담회등 대외활동비로 187차례 1억7,336만7,000원(총 집행액의 43.1%)을 썼다.

또 직원 격려 등 대내 활동비로 79차례 2,552만9,000원을 사용했고, 전경 위문품및 자료구입비, 시장실 내방객에 대한 음료대접비, 주차료 등 기타 비용으로 3,668만원을 쓴 것으로 집계됐다.

행정 1,2, 정무부시장 등 3명의 부시장들은 전년보다 3.3% 감소한 3억703만원을 판공비로 썼고, 개인 별로는 정무부 시장의 판공비 집행액(1억2,471만원)이 행정(8,352만원)이나 행정2(9,879만원) 부시장보다 많았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제정된 정보공개 조례에 따라 시민이면 누구나 시장단의 구체적인 판공비 사용내역을 열람할 수 있다"며 "조만간 실.국별 업무추진비 사용내역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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