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9시55분께 대구 남구 대명5동 대구지하철 1호선 현충로역 물품보관함에 사제폭발물이 들어 있는 것을 역무원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이 폭발물은 가로 18㎝ 세로 14㎝ 높이 4㎝의 휴대폰 케이스안에 1.5V 건전지와 전선과 뇌관 등이 장착된 채 발견됐으며 케이스에는 영어로 'I am Bomb. believe it or not(나는 폭탄이다. 믿거나 말거나)'라고 쓰여 있었다.
이 폭발물은 전구 필라멘트로 만든 뇌관과 녹색가루 형태의 장약을 갖추고 있었으나 뇌관은 작동불능 상태였으며 장약도 불이 붙지 않았다.
경찰은 폭탄의 기본형태는 갖추고 있으나 조잡하게 만들어져 인터넷 폭탄사이트 등을 보고 시험적으로 제작한 것으로 보고 사이트운영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3일 오후 2시26분께 대구 북구 시민운동장 9번 출입구 인근에 주차된 승합차에서 임모(17ㆍ고2)군이 인터넷 폭탄사이트에서 제조법을 배워 만든 사제폭탄이 터져 승합차 주인 윤모(25)씨 등 2명이 2도 화상을 입었다.
정광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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