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국악만을 방송하는 FM 라디오가 생긴다니 정말 꿈만 같습니다. 대중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살려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방송이 되겠습니다."윤미용(尹美容ㆍ55ㆍ국립국악원장) 국악방송 이사장은 요즘 새 학기를 맞는 어린아이처럼 마음이 설렌다.
꿈꿔오던 국악전문 방송 '국악FM방송국'(FM 99.1㎒)이 3월 2일 첫 전파를 내보내기 때문이다. 윤 이사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심야시간에나 들을 수 있던 국악을 이제 아무 때나 들을 수 있게 됐다"며 즐거움을 감추지 못했다.
국악FM방송국은 서울ㆍ경기 지역을 대상으로 오전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하루 21시간 방송을 내보낼 계획.
국악 감상 프로그램 '솔바람 물소리'와 청취자 참여 프로그램 '국악은 내 친구'등 14개 프로그램이 다양한 연령층의 청취자를 찾아간다. 5월에는 국악의 본고장인 전북 남원시에도 중계소를 세워 인근 지역에 방송 서비스를 시작한다.
"국악방송이 100% 디지털 방송이라는 점도 큰 자랑거리입니다. 국악 1,300여 곡을 이미 오디오 파일로 만들어 컴퓨터에 저장해둔 상태입니다.
LP와 CD가 전혀 없는 방송사는 우리 방송밖에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양질의 음원을 계속 확보해 한 차원 높은 디지털 국악을 들려드리겠습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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