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부는 고법 부장판사 이상 고위 법관 112명중 71%인 80명이 재산이 감소, 77%가 증가한 지난해와 큰 대조를 보였다.특히 저축을 한 법관은 재산이 늘어났지만 주식투자자는 대부분 손실을 입어 재테크 방식에 따라 명암이 갈렸다. 고액감소자 상위 10명중 7명이 주가 하락으로 재산이 줄었다.
이영애(李玲愛) 서울고법 부장은 배우자가 현대전자 포철 삼성전자 주식 등을 샀다가 6억6,000여만원의 평가손을 입는 등 8억5,700여만원이 감소, 감소액 1위를 기록했다.
2위 배기원(裵淇源) 대법관도 본인과 가족들이 주식투자로 1억9,400만원 손실을 입는 등 모두 2억4,400여만원이 줄었다.
신명균(申明均)사법연수원장, 강철구(姜哲求)광주고법원장, 이융웅(李隆雄)특허법원장, 최병학(崔秉鶴)창원지법원장도 주가하락 등으로 1억~2억원이 줄었다.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등 대법관 14명은 대체로 저축을 선호, 12명이 재산이 늘었다.
이용우(李勇雨) 대법관이 가족 예금 증가로 1억4,381만원 늘어나 수위를 차지했고 서 성(徐 晟)대법관이 뒤를 이었다.
최 대법원장도 저축과 이자 8,633만원이 늘어 대법관중 증가액 3위를 기록했다. '청빈 법관' 조무제(趙武濟) 대법관도 봉급 저축 2,662만원이 늘어 1998년 이후 연속 3년째 재산이 증가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9명)과 사무처 고위간부 등 12명의 경우 주식과 부동산 투자 등에서 손해를 입어 감소자 6명, 증가자 5명, 무변동 1명으로 신고됐다.
윤영철(尹永哲) 헌재소장은 지난해 9월 취임 당시 23억1,298만원으로 등록했으나 이번에 155만원 가량 줄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현상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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