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의 주사제 의약분업 제외 결정에 반발, 27일 전국 약사 집회에 이어 28일부터 직접조제 등 분업 불복종을 강행키로 했던 대한약사회가 집회는 내달 4일, 불복종 돌입은 내달 5일로 각각 연기했다.이로써 전국 약국들의 처방전 없는 임의조제 및 낱알판매 등 의약분업 불복종 돌입시 우려됐던 '약란(藥亂)'은 일단 피하게됐다.
대한약사회는 26일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어 27일 오후 3시 정부과천청사앞 운동장에서 열 예정이던 '개악 약사법 불복종 전국 약사 결의대회'를 내달 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개최키로했다. 약사회는 또 분업 불복종 돌입 시기도 내달 5일로 미뤘다.
상임이사회의 이 결정은 23일 전국 시럿?지부장 회의의 '27일 집회, 28일 분업 불복종 돌입'결의를 3일만에 뒤집는 것으로, 의약분업 불복종을 둘러싸고 약계 내부가 진통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대구 등 일부 약사회는 연기 결정과 관계없이 낱알판매 등 분업 불복종 운동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주목된다.
약사회 관계자는 "27일 평일 집회로 국민들에게 큰 불편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일요일인 3월4일로 늦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계 주변에서는 28일 대한약사회 신임 회장 선거를 앞두고 집단 행동을 벌이는 것은 모양새가 좋지않고, 내달로 연기된 국회 본회의의 주사제 처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신중론이 집회 및 분업 불복종 돌입 연기했응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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