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를 탕감해주지 않으면 독약을 마시고 자살하겠다."380억 달러에 이르는 막대한 대외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파키스탄의 한 전직 장관이 25일 채권국들이 부채를 탕감해주지 않으면 독약을 마시겠다고 엄포를 놓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파키스탄 전 주민부장관이며 5선 의원인 주이루스 사리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앞으로 1년 동안 파키스탄 대외부채 탕감 운동을 벌여 관철시키지 못할 경우 내년 2월 26일 미국 워싱턴의 세계은행(IBRD) 앞에서 독약을 마시겠다고 밝혔다.
사리크 전 장관은 "갚을 수 없는 부채로 파키스탄 국민들은 인간 이하의 생활로 내몰리고 민주주의마저 파괴되고 있다"며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은 이미 45개국의 부채를 탕감해주었지만 파키스탄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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