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입학한지 17년, 경찰의 물고문으로 비명에 떠난지 14년만인 26일 명예졸업장을 받은 고 박종철씨의 자리에 꽃다발이 놓여있다.아들의 자리 옆에 앉아 졸업식 전 과정을 지켜보며 지난 세월의 감회와 아들 생각에 고개를 떨구던 아버지 박정기씨는 명예졸업장을 받은 뒤 곧바로 교내에 설치된 아들의 흉상 앞에 졸업장을 놓으며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서울대는 이날 졸업식장 인문대 졸업생 자리 맨 앞쪽에 박씨의 자리를 마련하고 학위증 수여시 박씨의 이름을 제일 먼저 호명하며 넋을 기렸다.
/원유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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