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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불황탈출' 공격적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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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불황탈출' 공격적 마케팅

입력
2001.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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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체들이 내수 침체에 따른 소비부진과 해외시장에서의 경쟁격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마케팅 전략을 수정, 고가품 전략(국내)과 특화 공세(해외)를 펼치고 있다.특히 해외에서는 세계 최대의 잠재력을 가진 중국과 가전제품 천국인 일본을 타깃으로 디지털 제품과 틈새 제품을 무기로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국내선…고소득 소비층겨냥 고가제품으로 승부

가전업계는 국내에서는 고소득층을 집중 공략하는 고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관계자는 26일 "그동안 소형과 대형제품으로 차별된 '투톱' 마케팅을 펼쳤던 업체들은 일반제품을 통한 고매출ㆍ저마진 보다는 고급제품을 중심으로 한 타깃 마케팅이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 LG, 대우전자 등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은 고급형 TV와 냉장고, 붙박이형(Built-in) 제품 세트를 중심으로 고소득층 전담팀 구성, 고급브랜드 이미지 강조 등의 마케팅 전략 변화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양문형 냉장고가 VIP마케팅의 대표 상품. 삼성전자가 '지펠', LG전자가 '디오스'를 중심으로 GE, 월풀 등의 미국업체와 전체 냉장고 판매시장의 20%로 확대되고 있는 고급 냉장고시장 선점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외장을 고급화하고 홈바, 물받이 디스펜서 등의 기능을 추가하는 등 600㎕ 이상 대형제품 선호층의 기호에 맞춰나가고 있다.

대우전자 역시 고급화 전략에 따라 5월 중으로 양문형 냉장고를 출시해 판촉을 강화할 계획이다.

40인치급 이상의 프로젝션 TV와 브라운관을 개선해 화질을 고급화한 완전평면 TV 도 고가마케팅의 핵심 제품.

각 업체는 대형 화면을 선호하는 소비자의 기호 변화를 포착, 일반TV보다 화면을 키워 화질을 향상시킨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200만대 이상으로 예상되는 TV 판매시장에서 60% 가까운 120만대의 매출을 올린다는 것이 각 업체의 목표다.

특히 삼성과 LG전자는 '파브', '엑스캔버스', '플래트론' 등의 브랜드 이름으로 고급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고소득 소비자층을 공략해나가고 있다.

■해외선…對日 중저가 틈새공략·對日 디지털제품 선점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北京)시. 삼성전자가 중국의 젊은층을 겨냥해 개최한 '디지털 맨 선발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같은 날 일본에서는 LG전자가 독신자 층을 겨냥한 패키지 상품 '큐비'를 내놓으며 일본 틈새시장을 파고들겠다고 선언했다.

디지털 가전제품의 신 시장으로 각광받고 있는 중국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국내 업체들은 자신있는 제품을 중심으로 고품격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국내 업체들은 특히 일본과 미국에 뒤처진 후발주자의 약점을 커버하기 위해 일반 가전제품보다는 특정 정보통신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시장점유율 1위 제품인 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CDMA) 휴대폰과 점유율 30%를 넘어선 모니터, MP3 플레이어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11개 현지법인을 중심으로 LG전자 주최 축구대회 개최 등 스포츠마케팅을 펼치며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중점을 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

일본시장 공략을 위해 삼성전자는 일본 업체들의 약한 고리를 집중타격하고 있다.

삼성전자 현지 법인이 일본어 홈페이지를 운영하며 디지털 가전 직판체제를 구축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를 시작으로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와 MP3플레이어의 인터넷 판매에서 성과를 올렸다.

LG전자는 틈새시장 확보를 목표로 다양한 제품군 형성에 주력하고 있다.

'냐고스', '큐비' 등의 브랜드명으로 특화 제품을 잇따라 내놓으며 일본의 다양한 틈새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LG전자는 또 일본 전통 다다미방에 맞는 청소기 '클리마루'가 히트한 것에 힘을 얻어 일본인 취향에 맞는 독특한 제품에 승부를 걸 계획이다.

정상원기자

ornot@hk.co.kr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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