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금융지주회사를 통한 통합을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신한은행도 우량금융기관과의 통합을 조기에 추진하겠다고 밝히는 등 은행권 짝짓기가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김경림 외환은행장은 26일 "외환ㆍ기업은행의 대주주인 정부측으로부터 최근 통합 제의를 받았다"며 "아직 구체적인 통합 논의는 진행되고 있지 않지만 상황에 따라 급진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행장은 이어 "기업은행이 중소기업은행법에 따라 탄생한 특수은행인 점을 감안, 합병 대신 금융지주회사 방식의 통합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경재 기업은행장도 이날 "외환은행과의 통합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가지 대안 중의 하나"라며 "법 개정이 필요할 수도 있어 실제 통합을 하더라도 다소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이날 자체 주진중인 금융지주회사를 5~6월께 출범시킨 뒤 대형화를 위해 국내 우량금융기관과의 통합을 조기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하나ㆍ한미은행 등이 신한은행과 통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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