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박운서(朴雲緖ㆍ62ㆍ사진) LG상사 부회장 겸 LG- IMT2000 추진단장을 선임했다.박 신임대표는 LG IMT-2000추진단장으로 그룹 통신사업을 총괄하던 인물이어서 이번 인사는 LG그룹이 데이콤을 주력 정보통신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현재 추진중인 증자와 인터넷 부문 집중투자, 부실 사업 정리 등 기업 체질개선 작업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데이콤 내부에서는 박 신임대표가 한국중공업 사장 시절 보여줬던 공격경영 성향을 감안할 때 시외전화 등 부실사업에 대한 적극적 대처와 함께 과감한 조직 슬림화가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파업 과정에서 나타난 노조와의 갈등이 채 봉합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조조정을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박 신임대표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나와 상공부 산업정책국장, 청와대 경제비서관, 상공부차관, 한국중공업 사장 등을 지냈으며, 1999년1월 LG상사 국제영업담당 고문으로 영입되면서 LG와 인연을 맺어왔다.
한편 전임 정규석(丁奎錫) 사장은 LG전자 정보통신 기술보좌역(사장급)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상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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