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KBS 박권상 사장이 출석한 국회 문광위에선 방송의 공정성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야당은" KBS가 정권의 홍보 기구로 전락했다"고 파상 공세를 펴자 민주당 의원들은 "국민의 정부처럼 언론자유가 보장된 시절이 언제 있었느냐"고 반박했다.한나라당 의원들은 3월 1일로 예정된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생방송 계획에 대해 "방송의 편파성을 보여주는 증거"(박종웅 의원)라고 비난했다. 야당 의원들은 또 "공영방송들이 신문개혁 심야토론을 긴급 편성하고, 특별팀을 구성해 신문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나서는 등 정권이 원하는방향으로 언론탄압을 위한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윤철상 의원은 "국민과의 대화는 대선공약"이라고 맞받아 쳤고,신기남 의원도 "야당의 악의적 정치 공세가 공영방송의 편성권을 심각히 제약할 수 있다"고 지원했다.
한편 "KBS의 본부장급 이상 10명중 5명,편성·보도본부 부장급 이상 49명 중 20명이 특정지역 출신"이란 한나라당 주장에 대해 박 사장은 "KBS창사 이래 호남출신 보동국장은 이번이 처음이고, 상급자인 보도본부장은 충청도 사람"이라며 "지역편중 인사 주장은 억울하다"고 항변했다.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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